효성이 실적악화 우려와 계열사인 진흥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불확실성으로 8만선을 위협받고 있다.
효성은 22일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2.79%(2,300원) 하락한 8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7만8,8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가며 8만원대 주가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효성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현재 워크아웃을 신청 중인 계열사 진흥기업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지난 21일 발표한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09년 보다 6.2%, 19.9%씩 감소한 4,994억원, 2,7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1,131억원으로 3ㆍ4분기(1,494억원) 보다 24.3%나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순이익의 경우엔 진흥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지분법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전환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중공업 부문의 저조한 업황을 감안할 때 효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료인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전반적인 수요는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원화강세 흐름도 영업환경에 부정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보다 38% 더 내렸다”고 밝혔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도 “올해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6.7%, 24.1%씩 내렸다”며 “진흥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