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로렉스, 가짜 비아그라, 새해엔 제발 사오지 마세요”
인천공항세관은 올 4ㆍ4분기 들어 적발, 압수한 가짜 시계ㆍ가방ㆍ의약품 등 불법 반입물품 3.0톤을 완전 폐기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번에 폐기된 불법반입물품은 가짜 명품 시계 1,688점, 가짜 상표 의류ㆍ가방ㆍ액세서리류 등 1만788점, 검역 불합격 장뇌삼 및 의약품 2만9,667점으로 진품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됐을 경우 약 135억원의 피해를 낼 수 있었던 물품들이다.
이 물품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분쇄, 소각 등의 방법으로 완전히 폐기됐다.
최근 들어 세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압수물품 폐기량은 진품 시가 기준으로 2003년 639억원, 2004년 335억원, 2005년 241억원 등 감소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행객들의 가짜 상표 물품 반입 시도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짝퉁 물품 반입은 외화 낭비일 뿐만 아니라 세관이 압수한 후 보관하고 폐기하는 데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세금 낭비의 요인도 된다는 게 세관의 지적이다.
세관 관계자는 “가짜 상표 물품이 국내로 반입돼 유통될 경우 다른 나라와 통상마찰이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및 상표권자의 재산권이 침해되는 등 경제 질서도 어지러워 진다”며 “새해에는 해외여행 시 이러한 가짜 상표 물품을 일체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