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펜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사업 분야인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 없이 덤볐다간 자칫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생명보험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가을 퇴직한 정재훈(56)씨는 펜션투자에 성공한 케이스. 그는 퇴직 이후 펜션사업을 통해 전원생활의 재미와 매달 400~500만원의 고정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정씨가 운영하는 펜션은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2리에 있다. 영동고속도로 둔내 IC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다. 성우 리조트가 바로 앞에 있고, 주변에 방아다리 약수와 뇌운계곡 같은 관광지도 있다.
정씨는 잦은 해외출장과 여행을 통해 펜션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3년 전부터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부지를 고르기 위해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를 이 잡듯 뒤진 결과 현재의 부지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01년 가을에 사업에 착수, 2002년 3월에 통나무주택 형태의 펜션 4채를 완공했다. 2층으로 올린 객실은 16평과 20평 두 가지로 나눴고, 내부구조는 호텔식으로 꾸몄다. 1층엔 화장실 겸 샤워실ㆍ취사도구ㆍ가구ㆍTVㆍ냉장고ㆍ전기밥솥 등 각종 편의기구를 넣고 객실별로 앞쪽에 조그만 마당도 냈다.
성수기 주말 기준으로 객실 요금은 16평형(4인용)이 1박에 15만원, 20평형(6인용)은 18만원. 추가 인원당 1만원을 더 받는다. 정씨가 펜션에 투입한 돈은 땅 매입비와 건축비, 기타 비용을 합쳐 5억1,300만원 정도. 지난해 3월부터 손님을 받았는데 성수기에는 70% 이상의 가동률을 보여 연 6,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