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인터넷광고 시장은 1,9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2년에 비해 35.7%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NHN과 다음이 상반기중 광고단가를 인상할 경우 시장규모는 예상치를 초과할 가능성도 높다.
이 같은 시장 성장은
▲월드컵ㆍ대선 등을 거치면서 인터넷의 미디어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각 업체들이 광고 영업조직 확대
▲병원ㆍ자영업자 등 인터넷광고에 적합한 틈새시장발굴
▲검색광고 등 다양한 광고기법 개발
▲IT 벤처기업 중심으로 한정됐던 광고주가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전통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자상거래시장(온라인쇼핑몰) 규모는 2001년과 2002년에 전년대비 각각 91.3%와 80.2% 증가했다. 올해는 60.9% 성장한 9조7,000억원에 이르러 전체 소매시장의 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일ㆍ커뮤니티 등 무료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웹보드게임ㆍ아바타와 같은 새로운 수익모델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인터넷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온라인 유료화 부문의 매출비중이 2002년 기준으로 네오위즈 82%ㆍNHN 45.3%에 이르고 있으며, 다음은 2001년 5.7%에서 9.4%(기존회계기준)로 증가했다. 2003년 하반기에는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예정돼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각될 전망이다.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률도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
인터넷기업 합산 매출원가율이 2002년 4ㆍ4분기에 35.8%로 9%포인트 개선됐고, 판관비/매출액 비율은 2001년 3ㆍ4분기 6.7%에서 5.7%로 1%포인트 낮아졌다. 올 1ㆍ4분기 iBSI(정통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Internet잹SI)가 지난해 4ㆍ4분기 96 보다 크게 높아진 112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과 랭키닷컴에 따르면
▲다음ㆍ네오위즈ㆍNHN 등 등록기업의 1ㆍ4분기 분야별 점유율이 높아졌고
▲방문자(Unique Visitors) 기준 순위가 NHN이 야후를 추월해 2위로 뛰어올랐으며
▲네오위즈는 24위(페이지뷰 기준으로 4위)로 4단계 상승하는 등 실적개선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
2003년 1ㆍ4분기 인터넷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0% 증가한 1,904억원(다음, 인터파크 기존 회계기준 적용)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9% 증가한 것. 영업이익은 지난해 4ㆍ4분기 보다 27.4% 늘어난 309억원, 올 전체 인터넷기업 합산 매출액은 전년대비 64.6% 증가한 8,42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396억원으로 2002년 보다 1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잠정실적 기준 PER는 36배로 시장대비 281%의 프리미엄으로 환산되지만, 2003년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업종 평균 PER는 17.4배로 시장대비 132%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업종의 2003년 예상 EPS 증가율 165.4%에 코스닥시장 평균 EPS 증가율 55.4%를 대입해 구한 시장 프리미엄 198%에는 미달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불확실한 코스닥시장 환경을 염두에 두고, 인터넷업종 평균 PER를 하회하고 있는 NHNㆍ네오위즈 등 포탈들을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과 넷마블과의 합병 이후 인터넷기업으로 재평가될 플레너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