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4, 5일 이틀간 서울에서 제6차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 회담을 벌인다. 지난 6월 12, 13일 도쿄에서 EEZ 경계 획정 회담을 6년 만에 재개한 이후 두 번째다.
박희권 외교부 조약국장과 고마츠 이치로 외무성 국제법 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서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EEZ 경계 획정 문제와 더불어 한일 간 해양과학조사를 위한 잠정적인 규칙 또는 체제를 만드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EZ 경계 획정은 쉽게 합의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우선적으로 해양조사 관련 분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3일 “EEZ 경계 획정이 영토 싸움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서 힘든 교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며 “앞선 회담에서 제시한 ‘독도기점’을 기초로 우리 입장을 개진하고 양쪽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있는 지를 타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