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하반기 신차 쏟아진다/아토스·S-Ⅱ·누비라 왜건·체어맨 등

◎세단형 위주 국내시장 대변화 예고현대자동차 경차 「아토스」, 기아자동차 「엔터프라이즈 2.5」 「S­II」 「KV­II」 「크레도스 왜건」 「아벨라 변형모델」, 대우자동차 「누비라 왜건」, 쌍룡자동차 「체어맨」…. 자동차업체들이 하반기에 신차를 잇달아 선보인다. 하반기시장을 달굴 각사의 주력차는 기존 세단형 위주에서 탈피, 미니밴·왜건·경차 등으로 다양화한다는게 가장 큰 특징. 세단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시장 구조에 일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올 하반기 시장이 주목되는 것은 승용3사간의 경쟁이 전례없을 정도로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상반기중 승용차시장에서 1위자리를 놓고 현대와 대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판도가 바뀌었다. 여기서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기아는 창사이래 가장 많은 신차를 쏟아내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시도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3각체제를 맞게 될 것이다』는게 업계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오는 9월에 경차인 「아토스」를 내놓는다. 이례적으로 차명을 국민공모 방식을 채택한 「아토스(ATOZ)」는 A­TO­Z의 약자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의 성능에 완벽을 기한 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엑센트, 아반떼와 함께 「A3형제」라는 뜻을 부각시키기 위해 정세영 명예회장, 정몽규 회장 등 회장 및 본부장급 이상이 협의를 통해 낙점한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에도 대우 티코가 독주해온 경차시장에 본격적인 경차경쟁시대가 도래한다. 이차는 티코가 국내 경차기준보다 다소 작은데 비해 경차기준을 최대한 활용, 크기가 커지고 안전성을 강화한점이 특징이다. 내수용으로 8백㏄를, 수출용으로 1천㏄를 얹을 예정이다. ◇기아자동차=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차를 내놓는다. 창사이래 최대규모다. 이에앞서 이달초 판매전문회사를 출범시킨 바 있어 승용차시장 2위자리를 대우에게 양보한 기아의 대반격이 주목된다. 엔터프라이즈 2.5는 기존 3.5, 3.0에 이은 것이다. 외형은 엔터프라이즈와 동일하다. 기아는 포텐샤 2.5도 내놓아 현재 2.5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 그랜저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2.5 엔터프라이즈는 고가로, 2.5포텐샤는 저가전략을 펴기로 했다. S­II는 세피아 후속모델로 외형 디자인보다 소음과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데 개발의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크레도스 왜건은 세단형 크레도스를 기본으로한 레저용차다. 현대 아반떼 투어링과 비슷한 외형이나 아반떼가 준중형차인데 비해 이 차는 국내 최초의 중형급 왜건이다. ◇대우자동차=지난해말부터 올해초에 걸쳐 라노스­누비라­레간자를 내놓고 승용차시장 1위를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시장확대에 나선 대우는 이달 중순경 누비라 왜건을 내놓아, 일련의 신차행진의 대미를 장식한다. 누비라 왜건은 1.5, 1.8 두가지 모델로 트렁크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연간 판매목표는 2만대 정도로 현대 아반떼 투어링, 기아 크레도스 왜건과 함께 왜건 3총사를 형성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오는 10월께 3.2급 체어맨 디럭스와 체어맨 수퍼디럭스 2개차종을 출시한다. 쌍용의 첫 승용차로 지프형차 전문업체 이미지를 탈피할 전략차며 현재 대형차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 다이너스티, 기아 엔터프라이즈, 대우 아카디아와 경쟁돼 가뜩이나 과열된 대형차시장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제휴업체인 벤츠 「E클래스」를 기본으로 개발했으며 국내 동급차종 최초로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98년에는 2.3과 2.8급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쌍용은 이와함께 하반기에 코란도 오픈카와 가솔린엔진 코란도도 내놓아 지프형차 시장 공략도 펼친다. 자동차업계는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승용3사가 본격적인 풀라인업체제를 갖춤에 따라 현대가 독주해온 국내 승용차시장도 본격적인 다극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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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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