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포럼 2012'에서 취재진과 만난 진홍석(사진)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은 "이제 한류가 다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할 때"라며 "한류는 마이스(MICE)의 콘텐츠로 MICE는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마케팅 및 홍보의 역할을, 의료관광은 다시 한류의 새로운 상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의 산업 분야를 일컫는 말이다. 지식집약형ㆍ환경친화적ㆍ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관광ㆍ레저ㆍ숙박ㆍ통신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의료관광 역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회장은 "의료관광은 앞으로 10년간 30배 정도 규모가 커질 산업"이라며 "미국의 의료보험 미가입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는 등 각 나라의 사정 때문에 폭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동력인 MICE, 의료관광을 한류와 연계해 발전시키는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한국 의료관광 산업의 문제점은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목적지로서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 그는 "MICE 인력은 국제적인 감각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의료관광을 위한 뛰어난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며 "두 산업이 융복합될 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는 의료관광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방 등 한국 고유문화나 관광지와 연계를 통해 목적지로서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류가 그냥 흘러가는 게 아니라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활용할 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