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내가본 백기웅 대표] 반듯한 '선비'

신중하고 미래 통찰력 뛰어나백대표와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지금도 동기들과 함께 두달에 한번꼴로 모임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때 백대표는 이과였기 때문에 함께 공부할 기회는 없었지만 학도호국단 간부로 같이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의 백대표는 점잖고 아주 차분한 성격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큰소리 한 번 내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기억이 된다. 나와는 아주 상반된 성격이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우리는 백대표를 교수 혹은 선비라고 평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백대표를 한마디로 평가하라고 하면 예의있고 반듯하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친구인 내가 보기에도 얼굴에서부터 신뢰감과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차분하고 신중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또한 상당히 진취적이며, 특히 앞을 내다보는 능력에 있어서는 감탄할 만하다. 아마 뚜렷한 자기주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몇 년전 오랫동안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회사를 옮기려고 할 때 가까운 친구들이 반대를 했던 기억이 있다. 전공과 경력에 무관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데 대한 우려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그때 이미 우리보다 훨씬 멀리 앞을 내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말이다. KTB네트워크는 우리나라 최대 벤처캐피털로 수많은 벤처기업들과 공동운명체를 이루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나가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공학도 출신에다 경영수업을 철저히 쌓은 문무를 겸비한 수장으로,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백대표가 어려운 시기에 CEO를 맡았지만 참으로 적임자라고 본다. 앞으로 KTB네트워크가 어떻게 변모하면서 성장해나갈지 기대가 된다. /장희순 다이와증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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