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3.7%P 높아져…수지악화 요인으로 작용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져 수지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11개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는 5조2,030억원으로 지난 99년 2월말 4조9,013억에 비해 6% 안팎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자동차사고로 인해 손보사들이 부담한 손실금액은 3조8,951억원으로 2년전 2조9,980억원에 비해 28%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대비 손실금액인 손해율은 74.9%로 2년전 61.2%에 비해 13.7% 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로는 현대해상이 69.5%로 가장 낮았고, 동부화재 70.5%, 삼성71.8%, LG화재 72.6% 순이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증가와 함께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졌다”며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주식시장 폭락이 원인이지만 손해율 증가도 수익구조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손보사들은 사고가능성이 낮은 자동차보험을 인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운전자의 직업ㆍ성별ㆍ거주지역 차량용도ㆍ차량 종류별로 엄격한 보험가입 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에 미달하는 보험에 대해서는 인수를 거절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부터 자율화된 영업용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30~50%가량 올리는 등 인수자체를 꺼리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