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메뉴는 계절을 타 여름에는 아무래도 아이스크림이, 겨울에는 커피가 잘 나간다.
최근 카페 속에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공존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가 됐다.
하지만 단순히 구색을 갖추는 수준에서 더 나가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원재료가 특별한 브랜드는 흔치 않다. 아이스빈의 경쟁력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FG 코리아의 이한주(사진) 대표는 원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바로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본고장이라 할 이탈리아에서 이 대표가 직접 원재료를 공수하기 때문. 이 대표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원료 회사인 MEC3으로부터 아이스크림 원료를 직수입하고 있다"며 "다른 브랜드는 국내에 수입된 제품을 다시 건네 받는 식이라 아무래도 원가 코스트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MEC3로부터 아이스크림 제조법 등 기술적인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며 "특히 매일 아침에 매장에서 고객이 보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때문에 방부제, 향신료 등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다른 수입 브랜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커피도 이탈리아 원두 브랜드인 롬카페(Romcafe)를 직수입하고 있다.
원두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선박이 아닌 비행기로 운송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아이스빈 커피는 단골들에게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아이스크림과 커피 원료 모두 국내 최고의 품질이기 때문에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기업 등에도 공급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원료 판매 수입으로 가맹 본사가 탄탄하기 때문일까. 이 대표는 무분별한 점포 확장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점주 입장에서 임대료, 권리금 등을 두루 감안해 점포 선정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권리금이 없는 신축 건물 위주로 점포를 잡고 있다"며 "월 평균 1~2개씩 점포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이스빈의 매장 수는 60개 정도지만, 올해 몇 개까지 열겠다는 식의 목표는 잡지 않았다"며 "점주 입장에서 될 만한 곳에 점포를 열어 장사가 되게끔 만드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점포를 열기 전 강남 직영점에서 최대 2주간 직접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예비 점주를 배려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표 "장소, 메뉴 맛보다는 점주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직영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면 자신의 문제점이나 장사의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찰청에서 30년 근무하고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든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뒤늦게 프랜차이즈 업계에 투신했지만 이젠 사업 경력 12년차로 어엿한 베테랑이 됐다.
아이스빈의 창업 비용은 30평(99㎡) 이상의 카페형은 1억5,000만~2억5,000만원, 15평(49㎡) 이하 테이크아웃형은 8,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