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울산사업장 내에 에폭시 수지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ECH를 연산 6만톤에서 12만톤으로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지난해 4월 생산을 중단한 요소ㆍ암모니아 공장 부지에 오는 2013년까지 건설되며 예상 투자비는 약 1,900억원이다. 특히 이번 증설에는 ECH 원료인 염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해공장 증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해공장 증설로 염소와 가성소다가 병행 생산되면 가성소다의 생산규모는 지금보다 62%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ECH의 국내수요는 연간 13만톤이며 삼성정밀화학은 현재 46%의 점유율로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ECH 시장은 매년 15% 이상 성장해 2014년 20만톤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시장 수요 역시 지난해 145만톤에서 2015년 184만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정밀화학은 시장의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의 한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에폭시 업체의 수요증가에 발맞춰 증설을 통한 안정적 공급으로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고부가 소재산업 중심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3,33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72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