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이달말 염색체 이상 진단칩도 개발코스닥 등록업체인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이 염색체 이상 진단용 칩과 바이오칩 발현분석용 스캐너를 개발했다.
마크로젠은 스캐너의 경우 이달 말 5,000만원 안팎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하고, 진단용 칩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심사ㆍ허가기준을 확정하는 대로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 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염색체 이상 진단용 칩에는 마크로젠이 확보한 9만여 개의 한국인 'BAC(박테리아 인조염색체) 클론' 가운데, 암ㆍ기타 유전질환과 관련이 있는 700개를 올려져 있다.
이 칩을 활용하면 태아의 염색체 23쌍 중 21번 염색체가 3개로 정상인보다 1개 더 많아 발생하는 다운증후군 등 특정 염색체 부위가 없거나 중복돼 발생하는 유전병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특정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 각종 암 등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얼마나 높은지 등을 알 수 있다.
서정선 사장은 "BAC칩은 해외에서도 1∼2개 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진단용 칩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제품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외 시장 선점을 통해 대규모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이 칩의 상용화를 위해 몇몇 대형 병원과 임상데이터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MG-DNA칩 스캐너'는 대당 1억2,00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미국 애피메트릭스사 제품과 성능은 대등하면서도 5,000만원 안팎의 파격적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cDNA칩(유전자 발현), 올리고칩(유전자 변이) 및 지노믹 DNA칩(염색체 숫적 변화) 검사는 물론 단백질칩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칩 발현분석용으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DNA칩 시장을 확대하려면 칩과 스캐너 가격을 낮출 필요성이 있어 스캐너를 개발하게 됐다"며 "스캐너의 핵심관건인 해상도가 애피메트릭스사 제품과 동등한 5㎛(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수준인 데다 가격이 저렴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