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필리핀과 미군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존슨 산호초(필리핀명 마비니 산호초)에 영구 구조물을 건설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필리핀 군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으로, 해당지역을 전초기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교도통신은 중국군이 존슨 산호초에서 진행중인 공사현장 사진 3장을 확보했다.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에 대해서도 공세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중국은 최근 베트남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에 원유시추장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필리핀은 지난 1995년 중국이 서부 팔라완 섬에서 약 230㎞ 떨어진 미스치프 산호초(필리핀명 팡가니방 산호초)를 점거, 구조물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해 공식 항의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2012년에도 필리핀 북부 삼발레스에서 약 200㎞ 떨어진 스카버러(중국명 황옌다)를 장악했고, 이어 최근에는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에 해양감시선과 프리깃함을 상시 배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아융인 역시 스카버러 섬, 존슨 산호초와 마찬가지로 필리핀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 있어 국제법상 필리핀 해역으로 여겨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