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질자원에 녹색 미래가 있다] <10> 통합탐사모델 개발 통한 해외 전략광물자원 확보

지질·광상 공간자료 활용 매장량 등 산정<br>광물자원 탐사 최적지 선정에 총력<br>지질자원硏 고상모 박사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고상모 박사팀은 희토류 등 전략광물자원의 확보를 위한 통합 탐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희토류는 란타늄∙세륨∙프라세오디뮴 등 17개 희귀금속 원소들을 통칭한다. 이러한 희토류는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풍력발전기용 영구자석, 광학렌즈, 형광제 등의 필수 소재로서 '첨단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릴 만큼 중요도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희토류는 매장량이 적은데다 매장지의 국가별 편중도 심해 글로벌 자원전쟁의 중심에 서 있는 소재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 12만4,000톤 중 무려 97%를 중국이 생산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새로운 광물자원 탐사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광물자원 탐사에는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효한 탐사지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 탐사기술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지질·광상 자료통합처리를 통한 광상부존지 선정모델이다. 이는 지주조 환경, 위성자료, 지질구조, 지구물리 자료 등을 확보·분석해 광상부존 유망지를 도출하고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지난 1980년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처음 시작됐지만 광산업의 침체로 지질재해 예측모델 쪽에 활용돼 오다가 최근 광물자원 탐사에 적용되면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외광물자원연구실 고상모 박사팀은 이 같은 점에 착안, 지질·광상 공간 자료를 이용한 광물자원 탐사의 최적지 선정 연구에 주력해오고 있다. 고 박사는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희유금속 수요량은 향후 5년 내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희유금속의 약 90% 이상이 중국∙러시아∙캐나다∙미국∙호주 등에 편중 매장돼 있어 새로운 자원확보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또 "세계 자원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서도 희토류 자원을 신전략 광종으로 지정, 소재화 기술 확보 등 지원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통합 탐사모델을 구축, 해외 전략광물자원 확보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첫 단계는 통합 탐사모델을 적용시켜 탐사 적지를 선정하고 표적지역에 대한 정밀 탐사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원량과 매장량을 산정해 유망 광구를 획득하고 나면 확보된 광업권 등의 권리와 탐사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시킬 방침이다. 그 실행 플랜으로서 연구팀은 국내 희유금속 확보를 목표로 무주∙울진∙홍천∙충주 등 탐사지역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페루∙몽골∙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 해외 자원 부국과의 공동탐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고 박사는 "광물자원의 가치를 정밀하게 판단하려면 지표 지질, 물리탐사, 지화학, 시추 등의 자료를 분석해 잠재적 광물자원 매장 예상지를 집중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 탐사모델을 해외 자원탐사에 적용시키면 탐사 성공률 제고는 물론 자원기술 수준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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