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카콜라가 옷도 만드네…

코카콜라가 옷도 만드네…유명브랜드기업 단일품목서 탈피 신규사업러시 「코카콜라=의류회사」「나이키=전자회사」「버진=온라인 차판매 회사」. 코카콜라를 청량음료의 대명사로, 나이키를 스포츠용품 전문회사로, 버진을 음반회사로 생각해 온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이젠 떨쳐버려야 할 것 같다. 세계 최대의 청량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의류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나이키와 버진은 각각 전자제품사업 및 온라인 자동차매매 사업에 신규 진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코카콜라」라는 브랜드 아래 114년동안 고집해 온 청량음료 단일품목에서 탈피, 미국과 영국에서 「코카콜라 웨어」라는 의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T-셔츠에서부터 운동복, 10~20세를 겨냥한 줄달린 반바지 등이 주력 제품이다. 나이키도 이달초 스포츠화와 운동복 판매에서 벗어나 스포츠용 시계·쌍방향 초소형 라디오·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등 전자제품 개발 및 판매계획을 발표했다. 스포츠화 업체로 출발해 운동복 및 캐주얼 의류로 사업을 넓힌 후 이젠 전자제품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앞으로 아디다스 등 스포츠용품 업체뿐 아니라 소니 등 소비재 가전을 중심으로 한 전자업체와도 판매경쟁을 하겠다는 의미다. 세계굴지의 음반업체였던 버진의 신사업 진출은 더욱 놀랄만하다. 이미 항공·금융·청량음료·이동전화·의류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데 이어 지난주 또다른 모험을 감행했다. 버진은 지난주 「버진 카스(VIRGIN CARS)」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 온라인 자동차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의 이같은 변신에 대해 『거의 단일 품목에 가까운 주력제품이 유행에 뒤질 경우 수십년에서 1백여년에 걸쳐 정착시켜온 브랜드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이들 기업들을 신사업에 진출케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 이미 알려진 브랜드로 새 사업을 펼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큰 「힘」이 된다는 것도 이유다. 브랜드 컨설턴트업체인 엔터프라이즈 IG사의 테리 타이렐 회장은 하지만 『코카콜라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빨간색의 음료캔이 연상되는 상황에서 의류사업에 코카콜라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28 17: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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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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