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와대·2기 경제팀 정책방향은 3S

SPEED(속도) - 부동산·규제개혁 정책 속도 높여

SPOT(현장중시) - 서민경제 현장 직접 찾아 해법 찾기

SYMPATHY(공감) - 당정청간 소통 활성화로 협력 강화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2기 내각 경제팀의 향후 경제정책과 방향은 '3S'를 지향점으로 진행된다. 3S는 신속한 정책 결정을 의미하는 속도(Speed), 서민경제의 길목을 파악하는 현장 중심주의(Spot), 그리고 당정청 간 정책 협력과 의사소통을 뜻하는 공감(Sympathy)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것이다.

22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팀은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려 경제주체에게 민생경제 회복, 경기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며 "서민경제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위해 경제팀 수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S라는 큰 틀에서 경제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1기 내각의 경제팀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책 결정과 집행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 경제부총리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를 밝힌 데 이어 1기 내각에서 만들어진 전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폐지한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당정청 간에 경제정책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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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기재부는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이어 2탄으로 규제 완화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 집행의 속도감과 함께 2기 경제팀은 말로만 현장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 부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지난 17일 첫 민생행보로 성남 인력 시장을 찾아 "일자리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며 서민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20일에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인천 남동공단을 방문해 "중기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주겠다"며 투자를 당부했다.

청와대의 한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각에 주문하는 것은 '현장을 살펴라'라는 메시지"라며 "안종범 경제수석과 최 부총리는 박 대통령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공유하고 있는 만큼 경제 현장을 찾는 행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기 경제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정청 간 대화와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안 수석과 최 부총리는 경제 현안에 대해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최 부총리는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국회 입법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당정 간 소통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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