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한미 금리역전으로 국내외 자금의급격한 이동발생 등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재경부는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지만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 것으로 보이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국경간 자금이동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정책금리의 차이가 아닌 시장금리의 차이"라며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금리는 크게 상승하지 않고 있어 현재 시장금리는 한국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어 "미국 시장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경우에도 바로 자금유출이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국경간 자금이동은 단순히 금리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리스크와 환위험 헤지비용, 국가신인도 등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정책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지난 2000년과 미국 시장금리가우리보다 높았던 작년 4.4분기에도 자금유출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아울러 재경부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금은 금리차이보다는 시장 전망과 기업실적 개선 등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고,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비중이 매우 낮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