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방학..의원외유·귀향방이·산업시찰·세미나 참석·지역구 민심 살피기
국회도 여름방학에 들어갔나.
임시국회 일정이 일단 20일까지 잠정 중단됨에 따라 의원들은 외유나 귀향활동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추경예산안 등 민생현안과 국회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위해 자제시켰던 의원들의 국회 대기령을 3일 공식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연기하거나, 취소한 외유 일정 재조정에 나섰고, 대부분 의원들은 지역구활동에 나섰다.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원이 5일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자신의 미주지부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3일 3박4일간의일정으로 방미길에 올랐다.
또 전날 「문제」의 미 국무부 초청 의원외교 활동참여의 발길을 멈췄던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방미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이날 급히 출국했다.
또 국회 산자위 소속 박광태(朴光泰) 위원장과 여야 간사단이 7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 헝가리, 프랑스, 스페인 등지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기로 하는 등 민주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외유일정을 수립했다.
그러나 당초 지난달 29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방미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했던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아직 출국계획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상임위·국제세미나 초청 등 명목의 의원외교에 나서거나 지역구 유권자 등과 두루 접촉을 갖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정재문(鄭在文) 의원을 단장으로 서청원(徐淸源) 조웅규(曺雄奎) 맹형규(
孟亨奎)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 5명이 미국 공화당 초청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국제민주연합(IDU) 총회를 참관중이다. 또 원희룡(元喜龍),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도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중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여야 대치과정에서 휴가를 가지 못했던 당직자나 의원들도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귀향활동이 어렵다고 보고, 휴가를 보내거나 지역구에 내려가 하계 귀향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재가를 얻어 이번주 중 2박3일 정도 부인의 요양을 겸한 휴가를 갈 계획이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도 휴가를 검토중이며 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는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가 유권자들과 두루 만나 민원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상득(李相得), 이재오(李在五), 주진우(朱鎭旴), 이원창(李元昌) 의원 등 37명의 의원은 14~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찾기로 했으며, 정무위 소속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내주 용평콘도에서 보좌진들과 경제관련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자민련 의원들도 일단 국회 활동이 중단되자 귀향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정진석(鄭鎭碩) 의원이 3일 오후 미국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등 중단했던 외유를 재개하고 있다.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은 오는 7~9일 사적으로 대만을 다녀온 후 10일 환경노동위 환경실태 시찰단에 합류, 미국과 캐나다를 돌아보고 오기 위해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김홍길기자 91ANYCALL@SED.CO.KR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8/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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