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웬 날벼락" 식품업계 술렁

아토피등 작년 악몽 이어질까 전전긍긍

영유아용 식품에서 성분 표시가 되지 않은 주요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발표로 식품업계가 연초부터 또 술렁이고 있다. 이번 발표가 자칫 지난해와 같은 대대적인 여론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여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과자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TV 프로그램 방영 이후 매출 감소로 고전했던 제과업계는 올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과자와 아토피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 한숨 돌리나 싶더니 또다시 알레르기 문제가 오르내리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오리온의 한 관계자는 “땅콩이나 계란 등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서 검출된 것으로 미뤄보아 공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혼입된 것 같으며 이 같은 사례는 외국에서도 흔한 일”이라며 “공정 과정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카자키균 검출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던 분유업계 역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들어 공장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사카자키 제로’를 선언하자마자 또다시 특수 영유아식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우유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된 것. 매일유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베이비웰-소이2’ 제품은 특수 이유식이라 생산량이 적다 보니 생산 라인을 분유와 함께 사용하다 검출된 것 같다”며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적으로 조사하면 안 나오기도 하고 미량이 검출되기도 하기 때문에 제품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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