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핵 무기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외교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며, 김정일에게 핵 무기를 제거하도록 설득하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6자 회담과 관련,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국가에 그들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납득하는 데 성공했다”며 “나는 우리가 이룬 진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와 관련, “미국은 더욱 안전한 국가가 됐고 이라크는 자유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제 후세인의 운명은 이라크인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재판은 국제적인 감독 하에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후세인이 지난 주 설립된 이라크 전범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측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은 이르면 내년 초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지 하루 만인 15일 바그다드 일대의 2개 경찰서에서 차량을 이용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