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역업체 성장 발판될 것"… 약속 지킨 롯데-부산창조센터

영세업체와 영업망·노하우 공유

유통·IoT 분야서 150억대 성과

출범 10개월만에 상생효과 톡톡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스포츠·아웃도어 매장 5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부산지역 신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 '슈즈 플러스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틀 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는 다른 스포츠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아쿠아몰 7층에 '슈즈플러스 2호점'이 입점했고 9월에는 신진 의류 디자이너 대상 전문매장이 센텀시티점에서 문을 열었다. 지역 영세업체를 백화점으로 끌어들여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구나 롯데백화점은 슈즈플러스에 백화점내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장소를 제공해 현재 슈즈플러스 1호점과 신진 디자이너 전문매장은 각각 월 평균 매출 4,000만원, 3,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단시간내 대박가게로 성장했다.

27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참여하는 혁신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을 한 지 10개월도 안돼 롯데의 영업망을 활용한 지역 업체들의 성장이 가파르다. 지난 3월 혁신센터 출범과 함께 롯데는 자사 영업망을 통해 지역업체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정말로 현실이 되면서 다양한 성공스토리가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센터가 진행한 핵심 사업에서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활동도 업체 교육은 물론 자금이나 경영지원 등으로 활발해 지고 있다"며 고무적인 표정이다.

혁신센터는 올해 핵심 과제로 유통과 사물인터넷(IoT), 영화산업 등을 선정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통와 영화산업분야로 이미 당초 연간 목표를 달성해 목표를 상향해야 할 상황이다. 이 같은 성과 이면에는 롯데의 노력이 컸다. 롯데는 롯데영업망 등을 통해 국내외 판로개척을 도운 결과 유통 부분만 115억여원의 매출성과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롯데홈쇼핑(39억원), 백화점(55억원), 롯데닷컴(10억원) 등 롯데 유통 계열사를 통한 매출이 110억원 규모로 절대적이다. 또 지역 업체 가운데 발탁돼 백화점에 입점되면서 장석준 명란이나 K-팝콘, 허니스푼 등은 전국 브랜드로 급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부산창조센터와 롯데 유통 계열사가 함께 하는 소싱박람회는 지역 상공인들에게 판로 개척 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지원 등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는 새로운 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IoT 분야도 스마트 시티 구현과 기술 공모전 등을 통해 6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거나 지원했고, 리빙랩(Living Lab) 공간 구축, 교통카드 시스템 개선 등의 지역 업체 스마트 시티 사업 참여를 통해 3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나왔다.

조홍근 센터장은 "올해가 부산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내년은 실질적인 사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 부산에서 전 국민이 알 수 있는 스타 기업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관련기사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