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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은 최근 가장 뜨고 있는 농산물 판매채널이다.
기존 홈쇼핑 평균 수수료(34%)보다 크게 낮은 23%(4년 차 이후부터는 20%)의 저렴한 수수료는 공영홈쇼핑의 최대 강점. 매출의 23%만 수수료로 내면 돼 농가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다.
벤더 수수료도 다른 홈쇼핑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통상 TV홈쇼핑에는 납품 업체의 입점을 중간에서 돕는 에이전트 격인 벤더가 끼어 있는데, 농협·수협·각종 식품 협회 등이 공영홈쇼핑의 벤더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벤더 수수료인 7~8%보다 크게 낮은 3% 정도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
공영홈쇼핑의 농축수산물 편성비율도 독보적이다. 48.2%나 된다. 프로그램 중 절반이라는 얘기다. CJ·GS·현대 등 상위 3개 홈쇼핑사는 7.4%(2012년 기준)에 불과하다. 공영홈쇼핑이 농가에 특화된 전문 홈쇼핑으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다.
이는 공영홈쇼핑의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11월까지 5개월간 농축산 식품 판매 규모는 375억원으로, 올 한해로는 총 460억원 판매가 예상된다. 농식품 판매 월 평균 증가율도 19.7%일 될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공영홈쇼핑의 송출 채널이 주로 20번대로, 공중파 채널 사이에 자리한 다른 홈쇼핑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그간 농산물은 단가가 낮고 부피가 커 TV홈쇼핑 판매가 적절하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상품 신뢰성 확보, 유통 마진을 줄인 저렴한 가격, 기획 판매를 통한 소비자 관심 제고 등을 이끌어내면서 TV홈쇼핑이 농산물 직거래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