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업계 14일 '2010년 비전' 마련R&D예산 매출액 2%로 확충 고부가치화 총력
철강업계와 정부가 21세기 철강주도국 부상을 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철강공정 기술혁신과 제품 고부가가치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10년 비전'을 마련, 추진한다.
철강업계와 산업자원부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국환 장관과 철강협회회원사 대표, 경제5단체 임원, 학계 인사 등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철강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철강업계 대표들과 산자부 관계자들은 철강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 혁신철강공정기술 확보 ▲ 고부가제품 개발 ▲ 감산, 매각을 통한 업계 갱쟁력 강화 ▲ 민관합동 통상마찰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와 동부제강은 공동개발중인 차세대 제철기술 방식인 파이넥스 공법 시험플랜트를 2003년까지 건설해 2005년에 상업화 공정을 완성하고, 포스코와 INI스틸 등 7개사가 저급고철로 고급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는 '극청정 신제강 공정기술'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또 고부가제품 개발을 위해 R&D 투자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2010년 2.0%까지 끌어올리고, 수명과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세대 구조용강재를 2008년까지 2단계에 걸쳐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서울대, 포스코 등 11개 기관 공동으로 강도와 기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킨 구조형 금속소재인 '이노(Inno) 2010 신금속' 개발을 10년 계획으로 올해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와 정부는 이 같은 첨단기술 개발로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면서, 2005년까지 전기로 업계가 공동으로 300만톤을 감산하고 연합철강을 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로 전환하는 등 생산제품 전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통상마찰 대응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 잠재 성장시장의 현지생산기지를 늘리고, 한중일 철강공동체를 만들어 대외 통상대응력도 높이기로 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