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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골… '기'쁘다 구주 오셨네

기성용 웨스트브롬전서 결승골

팀 18위 강등권서 16위로 점프

2개월만의 승… 홈팬에 성탄선물

"팀의 순위가 18위라는 사실에 화가 난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부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스완지시티는 강등권에 전락했고 게리 멍크 감독의 경질로 현재 사령탑은 공석이다.

2개월간의 무승에도 "선수들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기성용이 마침내 팀을 위기 상황에서 구하는 귀중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27일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EPL 18라운드 웨스트브롬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결승골을 넣어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 앙헬 랑엘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골키퍼가 잡으려는 사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침착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전·후반 90분을 모두 뛴 기성용의 득점은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기성용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1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터뜨린 그는 이번 시즌에는 8월26일 요크시티(4부리그)와의 캐피털원컵 경기 도움 1개가 유일한 공격포인트였다. 올해 5월2일 스토크시티전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던 그는 약 8개월 만에 정규리그 경기에서 득점하며 날개를 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결승골 덕분에 모처럼 웃음 지을 수 있었다. 10월24일 애스턴빌라에 2대1로 이긴 뒤 7경기에서 2무5패에 그치다 2개월 만에 따낸 승리이자 지난 10일 멍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거둔 첫 승이었다.

4승6무8패(승점 18)가 된 스완지시티는 강등권이었던 18위를 벗어나 16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유럽 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57을 부여했다. 중앙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가 7.95점,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는 7.66점을 받았다.

한편 첼시는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경기에서 왓퍼드와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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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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