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주식거래 보안 '구멍'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시스템이 해킹과 비밀번호 도용 등 보안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거래 시스템 운영실태를 점검해 이같은 허점을 발견하고서도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9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감독원은 지난 5월15∼6월2일 사이버거래 비중이 높은 대신·삼성·LG투자증권·대우·현대·E*트레이드·E*미래에셋·굿모닝·동양·세종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보안실태를 점검해 이같은 운영상의 문제점을 적발했다.
이 의원은 『현대·삼성증권의 경우 웹트레이딩 및 홈트레이딩 서버가 방화벽에 의해 보호되지 않은 채로 인터넷망에 직접 접속됐고 대신·동양·세종·E*트레이드·E*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사용자ID 및 계좌원장의 비밀번호 등이 암호화 처리되지 않고 평문으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홍준석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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