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8년 시행 자본시장통합법 대비하자"

은행, 파생상품 개발 박차<br>국민·신한등 전문인력 늘리고 시스템 보강도<br>

은행권이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파생상품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은행권은 오는 2008년부터 금융업종 및 상품간 벽을 허무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파생상품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 관련 부서의 인력을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미래 전략을 논의할 특별팀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파생상품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외국계은행 지점들도 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자금시장그룹에 파생상품 개발 등을 위한 전문 인력 10명을 보강했다. 앞으로 파생상품 등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공학 전공자 중심으로 상품개발을 이끌 인력을 배치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성공적인 파생상품 개발 및 관리를 위해 전산 시스템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금융상품 서비스 업무를 통합지원하는 ‘자본시장비즈니스시스템(CMBS)’ 개발에 나섰다. 약 2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CMBS는 자금조달과 운용, 파생상품과 복합금융상품 등 국민은행의 상품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부설 연구소인 ‘FSB연구소’ 내에 자통법 및 파생상품 등을 연구하는 스터디그룹을 결성했다. 자금시장부에서 파생상품 등을 다루는 현업부서의 실무진 1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은 자통법 시행에 따른 은행권 영향 및 상품개발 가능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신한은 지주 차원에서 그룹내 금융사들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리은행도 전략기획팀 내에 연구모임을 만들어 자통법이 은행권에 미칠 영향 및 파생상품 시장 추이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또 신한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지주회사 차원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연게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 파생상품 영업에 강점을 갖추고 있던 외국계 은행 지점들이 자통법 시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외국계 은행에서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미비한 제도 때문에 취급할 수 없었던 상품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투자대상이나 기초자산을 다양화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은행지점을 개설해 파생상품 영업 기반을 닦고 있다. 도이체방크 등 한국에서 영업을 하는 외국계 은행 지점들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파생상품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통법이 은행에게 상품판매 영역을 넓혀주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증권이나 2금융권에만 유리한 입법이 된다는 우려도 있다”며 “은행권에서는 법안이 은행에 불리하지 않도록 공동대응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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