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국책사업 잇단 논란] "약속 위반" 잇단 비판에 靑 곤혹

"신공항 논의 개입 안해" 해명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둘러싸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약속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청와대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9일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신공항 계획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입장을 결정하거나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총리실과 국토해양부가 담당하고 청와대는 일체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신공항이 경제성이 떨어지고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거나 입지 선정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한 것을 부인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평가위원회에서 평가지침 및 요소를 만들고 현장실사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입지를 평가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과학벨트 논란에도 답답해 하고 있다. 과학벨트는 이 대통령이 최근 TV 좌담회에서 입지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당초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유치시키겠다는 대선 공약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입장은 과학벨트 선정에서 충청권을 배제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과학벨트의 입지여건이 우수한 충청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여권 일각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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