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LPGA '무서운 성장세'

유럽투어와 공동주관등 신설 경기 줄이어… "올 25개 대회에 총상금 30억늘어 85억"

홍석규(오른쪽)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과 알렉산드리아 아마스 유럽여자골프투어 이사가 조인서에 사인한 뒤 활짝 웃고 있다.

국내 여자프로골프계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ㆍ홍석규)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여자 골프계가 상금 규모와 대회 수 측면에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 무려 8억원의 총상금이 걸린 대회가 창설된 데 이어 23일은 유럽여자골프투어(LET)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 개최가 발표되는 등 신설 대회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KLPGA와 LET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오는 11월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대표 김정욱)에서 ‘코리아 레이디스 마스터스(가칭)’를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LET와 KLPGA가 공동 주관한 대회가 해외(싱가포르ㆍ2005년)에서 열린 적은 있으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는 2개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2개 기업과 막판 협의 중이며 J골프가 후원하고 국내 스포티즌과 LET의 마케팅 사인 PMG가 진행을 맡게 된다. KLPGA는 ‘코리아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포함해 이날까지 확정된 대회수는 한일전과 미국LPGA투어 대회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빼고도 23개이며 아직 협의중인 2개 대회가 조만간 확정되면 대회는 모두 25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9개에서 무려 6개나 늘어난 숫자다. 이에 따라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는 딱 한 주가 비어 있는 4월부터 5, 6월까지 내리 대회 개최로 정신 없다가 다시 8월말부터 11월까지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주목할 것은 신설 대회들의 고액 상금을 내걸어 총상금 규모는 더욱 크게 확대된다는 점이다. 지난 주 발표된 하이원컵 채리티 여자오픈의 총상금은 8억원으로 국내 여자 골프계 사상 최고액이었으며 이날 발표된 유럽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 레이디스 마스터스는 45만달러로 4억3,000원 정도의 규모다. 고액 대회의 합류에 힘입어 2008시즌 국내 여자프로골프대회의 총상금 규모는 85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55억원에 비해 30억원 정도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 측은 아직 상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대회들도 있으나 대체로 3억원 이상의 고액 상금을 고려하고 있어 대회 수보다 상금 규모의 확대 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레이디스 마스터스’의 진행을 맡게 된 스포티즌 측은 이날 “기존 KLPGA대회를 해외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확대해 상금을 늘리려고 추진 중”이라고 밝혀 협회 측의 설명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코리아 레이디스 마스터스’는 각각 창립 30주년을 맞은 KLPGA와 LET가 3년 동안 공동 주관하기로 계약했다. 대회 창설을 추진했던 J골프의 김문연 사장은 “타이틀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더라도 대회 창설을 추진한 J골프와 스포티즌, PGM의 공동 책임으로 최소 3년간은 반드시 대회를 치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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