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87% 압도적 파업찬성… 4일부터 강행서울지하철공사노조를 비롯한 전국지방공기업노조협의회(상임의장 배일도.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소속 서울지역 공기업 노조가 내달 4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 지하철 파행 운행 등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조합협의회는 28일 "노조전임자 및 연월차 축소등 15개항을 담은 행정자치부의지방공기업 단체교섭 지침등에 항의, 25일부터 실시된 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등에 따라 협의회 소속 노조가 내달 4일과 15일, 27일, 3월12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노조 가운데 최대 조직인 지하철공사 노사 양측이 이날 오후 5시 단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막판 타결의 여지는 남아있다.
노조협의회는 지하철공사(지하철 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시설관리공단, 강남병원,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도시개발공사 등 6개 서울시 투자기관 노조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공사 노조의 경우 지난 25일부터 승무 등 4개 지부 43개 지회, 208개 분회 조합원 9천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 대해 이날 개표작업을 벌인 결과 96.3%(8천970명) 투표에 86.7%(7천775명)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농수산물공사도 17일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5.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시설관리공단도 이날 93.2%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공사 노조는 내달 4일부터 3일간 1차 파업을 벌인 뒤 다시 15일과 27일, 3월12일 각각 3∼4일간 파업에 들어간다.
도시철도공사는 일단 파업을 유보하되 내달 4일 지하철노조 파업때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도매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은 내달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강남병원과 도시개발공사는 구체적인 일정 및 방법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26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사분규와 관련해 직권중재에 회부, 필수공익사업장인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경우 다음달 9일까지 15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