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서 고금리상품 찾아보세요

은행금리 보다 2%P 높고 5,000만원까지 원금보호<br>세금우대·특판상품 적극 활용하면 이자수익 '짭짤'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상호저축은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국 저축은행의 여신은 29조원을 넘어섰고 수신은 이미 31조9,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시중은행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어 큰 돈이 아니라면 저축은행에 믿고 맡길 만하다. 시중은행의 대출한도 축소로 자금줄이 막힌 중소기업이나 개인고객도 저축은행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시중은행에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이 저축은행에서는 우량고객으로 대접 받는 경우도 적지않다. 일부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을 감당하지 못하고 청산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수신고와 BIS비율 등을 감안해 옥석을 가른다면 저금리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5,000만원내 분산 예치해야=법으로 예금자를 보호하는 한도인 5,000만원까지는 불안감 없이 예ㆍ적금을 넣을 수 있다. 물론 더 많은 금액을 맡길 수 있지만 만약 저축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유하고 있다. 윤춘섭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기획실장은 “원리금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에는 여러 저축은행에 나눠 맡기거나 가족 명의로 분산 예치해도 된다”며 “최근 돈을 맡기는 고객들 중에는 이 같은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금우대와 특판상품을 적극 활용하면 더욱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3.6% 안팎에 불과한 만큼 1~2%포인트 차이는 이자로만 따지면 30~60%의 기대이익 차이로 이어진다. 은행에 맡기는 것보다 저축은행에 맡기면 그만큼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자금 운용에 적극적인 서울지역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가 0.2%포인트 정도 높은 특판상품을 종종 내놓고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더 많은 이자를 챙기게 된다. 다만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금리는 지역별로 최저 4.0%에서 최고 6.0%까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를 방문하면 전국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한 저축은행인지 확인해야=외환위기와 함께 지난 98~99년 서민들을 울린 사건은 상호신용금고 도산 사태다. 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여전히 서민들에겐 믿지 못할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이미 수많은 부실 저축은행이 문을 닫아 지금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저축은행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저축은행은 금융감독당국이 건전성 지표로 세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이하인 경우도 있다. 때문에 저축은행에 많은 돈을 맡길 때에는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 적은 돈이라도 한동안 마음대로 인출할 수 없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대지급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경영공시실에서 BIS 비율 등 재무건전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점이 많은 곳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저축은행으로 볼 수 있다. 지점을 열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규모가 법정자본금의 2배 이상, BIS 비율 8.0% 초과, 고정이하여신비율 8.0%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대부분 안심하고 예금을 해도 좋다”며 “사전에 저축은행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면 더욱 확실한 재테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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