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LG전자 해외법인장에 첫 현지인 임명 '눈길'

남아공법인장 루옌씨… "해외인재 중용의지"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현지인을 해외 법인장에 임명했다. 여기에는 해외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남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LG전자는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 등 13개국을 관장하는 남아공법인장으로 현지 세일즈 디렉터인 피트 반 루옌(사진)씨를 선임했다. 루옌 법인장은 LG전자 80여개 해외법인 중 유일한 현지인 법인장이다. 루옌 법인장은 지난 2002년 LG전자에 입사해 4년 만에 가전 판매신장률 100%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그는 또 7년째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면서 LG 및 한국 문화를 잘 알고 있으며 남아공인으로서 현지 시장과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루옌 법인장은 “유일한 현지인 법인장으로 전세계 LG전자 임직원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며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오는 2010년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는 해외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남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LG패스포트(여권)’란 말을 사용하며 현지인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해외 법인장의 30%를 현지인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인사가 첫 사례로 기록됐다. 최고인사책임자인 레지널드 불 부사장 또한 “이번 현지인 법인장 선임은 5만여 해외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LG전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