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찍으며 '스크린골프 신화'를 썼던 골프존이 스크린야구에 뛰어들었다.
골프존유원그룹은 자회사인 골프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스크린야구 시뮬레이터 '스트라이크존(STRIKEZON)'을 다음달 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에 방 4개 규모의 매장 한 곳을 개장한 뒤 고객 반응에 따라 사업을 확장할 계획. 골프존 측은 "스크린야구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야구에는 골프존 스크린골프의 기술력이 그대로 적용됐다. 천장에 달린 센서가 타구 방향을 읽어 안타·파울을 구분하며 스크린에는 풀HD 그래픽의 그라운드가 펼쳐진다. 방식은 이렇다. 실제 배트를 잡은 한 명이 타격을 할 때 다른 한 명은 방 밖에서 방향과 스피드 등을 결정해 투구를 조종한다. 이닝이 끝나면 역할을 바꾼다. 2명이 즐길 수도 있고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배트를 들어도 좋다. 정규경기 모드의 경우 9회 경기에 2~3시간이 소요되며 이용료는 4만5,000원선으로 맞출 예정이다. 배팅 챌린지 모드, 트레이닝 모드도 있다. 스크린 속의 투수가 투구를 하면 릴리스 시점에 맞춰 실제로 공이 날아온다. 스크린과 타석의 거리는 8~9m. 중계 코멘트는 게임채널 캐스터의 목소리를 빌렸고 향후 실제 프로야구 선수와 구장 그래픽을 스크린야구에 구현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골프존 측은 "현재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스크린골프에 이어 스크린야구도 신규고용과 부가가치 창출 등 산업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