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변경 상당기간 계획없다"
李부총리 "삼성전자 적대적 M&A 노출 우려 없어"
"경제정책 깜짝쇼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현시점에서 리디노미네이션(화폐액면단위변경)에 관해 아무런 실행계획이 없으며 앞으로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그럴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부총리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거나 예측 가능성을 저해, 경제 주체들을 불안하게 하는 경제 정책은 없을 것이며 깜짝쇼 형태의 경제 정책은 절대로 안 한다”며 최근의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 다시 불거진 삼성전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대해서는 “M&A에 노출될 염려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삼성전자 경영자들이 그 정도 막을 능력이 안 된다면 이미 M&A를 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어 건설부분의 경착륙만 없다면 내년에는 소비가 4% 늘어나면서 5%대의 잠재성장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올해는 경제성장에서 수출의 기여가 크고 내수의 기여가 적었지만 내년에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며 “건설 연착륙 방안을 구체화해 개별 프로젝트로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특소세 폐지안이 에어컨 등 일부 품목에 한정하는 내용으로 수정 의결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다른 품목의 특소세 폐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9-24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