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어린이 고과즙 음료 시장 뜨겁네

이마트 '자연은 키즈' 두달 새 28만개 팔리자 식음료업체 앞다퉈 진출

유통업체와 식음료업체가 '어린이 고과즙 음료 시장'에서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5월 웅진식품, 정식품, 자연원과 제휴를 맺고 내놓은 과일함량 100%인 어린이 과즙 음료 '자연은 키즈' '자연의 주스' '키즈' 등 3개 브랜드가 5~6월 두 달 동안 총 28만1,000개(3억 8,000만원 어치)가 팔렸다. 이는 이마트의 어린이 음료 전체 매출 중 21.3%에 이른다. 과즙함량이 10~25% 수준인 저과즙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식음료 업체의 제품들과 차별화를 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이성민 이마트 식음료 바이어는 "어린이 음료는 단맛을 가미한 저과즙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건강에 좋은 고과즙 제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면서 "이마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판매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과즙 음료시장은 고과즙과 저과즙(과즙 25%미만) 두 종류로 구분된다. 저과즙 시장은 260여원을 형성 전체 시장의 95% 수준이다. 이 시장에서는 농심의 카프리썬이 54%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롯데, 코카콜라, 웅진식품 등이 경쟁하고 있다. 고과즙 시장은 20억원 안팎으로 아직은 미미하다. 코카콜라 등 일부 업체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어린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과일 함량이 높고 합성료를 넣지 않은 고과즙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에서는 유통 파워를 겸비한 이마트의 가세로 어린이 과즙 음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 과즙음료 시장에서 카프리썬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판도가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형 유통사가 경쟁자로 들어온 것은 그만큼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