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새해 「대우신화」 보라”/매출목표 65%높여 13조4천억 규모

◎생산대수도 57%늘려 1백39만3천대/현대·기아 “경악스러울 정도의 의욕”「금세기 최후의 신화」 국내 자동차업계에 대해 외국업체 대표나 언론들이 자주 쓰는 표현의 하나다. 삼성자동차가 부산 신호공단의 갯벌위에 연산 50만대 규모의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나 2000년까지 연간 4백만대가 넘는 생산규모를 갖추겠다는 우리업계의 중장기비전도 이런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최근 하나가 더해졌다. 대우자동차의 고속성장이며, 의욕적인 목표다. 미국 GM과 합작관계를 청산(92년)한 이후 그가능성과 관련, 엇갈린 분석의 대상이었던 대우는 95년들어 희망의 빛을 보이다 올들어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리고 대우는 내년목표로 국내생산 88만대, 해외 50만8천대 등 모두 1백39만3천대로 올해보다 57.9%를 늘려잡았다. 이는 현대의 목표(1백45만대)에 큰 차이가 없는 규모다. 또 그룹 전체적으로 자동차부문에서 13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보다 60%가 넘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 이같은 목표는 지난 3년동안 3배이상을 키우는 것이다. 어느 분야보다 국제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분야에서 독자모쁜 생산업체 가운데 이같은 기록은 전세계적으로 발견할 수 없는 「신화」같은 일이다. 대우의 경영목표는 현대와 기아등 경쟁업체들을 「경악」시킬 정도로 의욕적이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국내보다 안정적인 해외생산 물량을 확보, 생산기준으로 정상진입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를 내수에 48만5천대(승용차 46만대)를 판매, 승용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수출은 완성차 40만대, 현지조립용 25만대등 65만대를 달성, 45억달러의 실적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해외공장 시설확충과 보완에 따른 설비수출도 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외에서는 필리핀과 이란공장이 새로 가동, 10개국 11개 공장에서 승용차 43만3천대, 상용차 7만5천대를 생산, 올해보다 1백34% 늘릴 계획인데 이 가운데 13만대를 현지모델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대우는 자동차부문에서 국내 9조4천억원, 해외 4조원 등 13조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 올해보다 65% 늘리기로 했다. 투자계획과 관련, 대우는 설비분야 6천6백억원,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주행시험장건설, M-100(경차)를 비롯한 「누비라」, V­100 등 신차개발에 6천1백억원 등 1조2천7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보다 5.8% 늘어난 것이다. 불황시대에 대우의 이같은 의욕적인 목표는 논란거리가 되는 것도 사실. 현대와 기아 관계자들은 『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다』고 지적한다. 목표와 현실에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대해 대우는 『목표를 보면 알겠지만 결코 무리하게 잡은 것은 없다』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내년도 국내자동차 시장은 확실하게 전망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대우변수」에 따라 어느해에도 보지 못한 많은 화제를 만들어낼 것만은 분명하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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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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