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5개월 걸려 조업차질 우려국내최대 고압가스제조업체인 서울냉열(대표 배병균)이 전선파손으로 가동을 중단, 고압가스를 사용하는 제철·제약·철강·반도체·냉동식품 등 산업계의 조업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고압산소를 사용하는 병원 신생아실이나 응급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냉열측은 10일 지난 3일 한국가스공사 평택인수기지 본관건물 신축공사 도중 평택화력발전소에서 서울냉열로 유입되는 전선이 포크레인에 의해 파손돼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수요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핵심부품인 케이블접속제가 국내에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관련기사 11면>
회사측은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케이블접속제를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확보가 어려울 경우 복구에 최장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냉열은 공업용산소·질소·아르곤가스 등을 월간 1만1천톤 생산하고 있으며 산소의 경우 국내 수요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고압가스는 공급이 수요보다 10% 이상 모자라 산업계에서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들 가스는 비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석연휴가 끝나는 이달 중순쯤이면 여러 산업분야에서 중대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냉열은 가스공사의 부주의로 피해를 입은 만큼 가스공사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