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여주인공 장만위 "무예와 사랑의 감동적 경험영광"

"비설(장만위)과 잔검(양차오위)의 사랑은 3색입니다. 붉은색과 파란색, 그리고 백색이지요. 붉은색은 오만함, 푸른색은 낭만, 흰색은 참사랑을 상징하는데 그 중 저는 흰색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영화 '영웅'에서 러브스토리의 주역은 비설과 잔검. 둘의 사랑은 무명(리옌지에)과 진시황의 대화를 통해 각기 다른 3가지 색조로 연출된다. "장이모우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내겐 큰 영광입니다. 게다가 시나리오가 참 좋았어요. 대본을 읽으면서 울고 또 울었지요.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사랑, 천하통일과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의 욕심을 버릴 줄 아는 희생,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장만위는 영화에서 조국인 조(趙)나라를 망하게 한 진시황에 대한 복수의 화신인 비설을 혼신으로 연기했지만, 현실에서는 중국을 무력으로 통일하고 전쟁을 종식시킨 진시황을 참다운 영웅으로 존경하고 있는 듯했다. "6개월여에 걸친 사막에서의 야외촬영은 그야말로 고행이었습니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모래바람과 악천후에 부상까지 감수해야 했어요." 그렇지만 장이모우 감독의 자상함 덕분에 그 지독한 고생을 달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만위는 오랜만에 출연한 무협영화에서 물처럼 부드러운 무술과 변화무쌍한 사랑연기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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