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 선물價 사상최고 유럽 기상이변·弱달러로…美 밀수출은 11년來 최대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유럽의 기상이변과 미 달러화 약세가 미국산 밀의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국제곡물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밀 수출이 11년만에 최대 규모를 넘어 2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9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이 장중 한 때 부셸당 6.64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밀 수출량은 전년동기 대비 66%나 증가했다. 미국 농업부는 지난 19일 마감 기준 미국이 208만톤의 밀을 수출했으며 이는 1996년이후 11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통신은 전 세계적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의 약세추세가 이 같은 미국산 밀의 수출 증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영국 등 유럽 등지에 폭염과 홍수 등 잇딴 기상이변으로 밀 재배에 피해가 예상되면서 이 또한 밀 가격의 폭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럽의 밀 가격은 현재 부셸당 7.92달러 거래되고 있어 미국 밀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시카고 현지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으로선 미국산 밀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하는 한편 “하지만 미국도 곧 7달러 선을 넘어설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CBOT에서 밀의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부셸당 0.17달러(2.7%)오른 6.51달러에 마감했다. 밀 가격은 지난 8년간 전 세계 밀의 수요가 공급량 대비 7배나 늘어났다. 밀 선물 가격은 전년대비 70%나 급등했다. 입력시간 : 2007/07/27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