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魔의 벽' 1000넘었다

사상 4번째 5년2개월만에 '네자릿수시대'…코스닥도 500돌파 '눈앞'


종합주가지수가 마침내 1,000포인트를 뚫고 올라섰다. 무려 5년2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돌파를 계기로 역사적 고점을 벗겨내며 증시 ‘네자릿수 시대’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과 함께 1,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결국 지난주 말보다 14.41포인트(1.45%) 오른 1,011.3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5일에도 장중 1,000.26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는 2000년 1월4일(1,059.04포인트) 이후 처음이며 89년과 95년ㆍ2000년에 이어 증시 사상 네번째다. 코스닥지수도 3.51포인트 상승한 498.3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말 미국 다우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이날 발표된 국내 산업활동동향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경기호전 신호가 나타나면서 매수세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1월17일 이후 최대규모인 2,85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역사적 고점인 1,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매수세가 오히려 강해지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경기회복 신호에 힘입어 내수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증권주도 급등했다.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급증, 유가증권시장(거래소) 469조4,000억원, 코스닥시장 42조8,000억원 등 512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펀드 책임자는 “한국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증시와 선진증시와의 밸류에이션(가치) 격차가 크게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001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여 지난주 말보다 2원50전 떨어진 1,006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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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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