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찬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시 주석 부부가 댜오위타이에서 특별 오찬을 대접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초 약 한 시간 반 정도로 예정돼 있었으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 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를 위해 '정관장 홍삼'과 바둑알ㆍ다기세트를, 시 주석 내외는 무궁화 자수와 펑리위안 여사의 앨범 CD를 각각 준비했다.
박 대통령이 준비한 정관장 홍삼은 국내 대표 홍삼전문기업인 KGC인삼공사의 제품으로 연간 전체 홍삼 생산량 중 0.0001% 수준의 최고급 홍삼으로 꼽히는 '천삼10지(600g)'인 것으로 알려졌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이 제품의 가격은 620만원대다.
또한 바둑알 세트는 '바둑광'으로 알려진 시 주석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 주석을 위해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이창호 바둑기사가 초대돼 시 주석이 크게 반가워하기도 했다.
성북동 가구박물관은 한옥 건물에 한국 전통가구들이 전시돼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식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와 함께 전통가구들을 관람했다.
이날 오찬에 중국 측에서는 시 주석 부부와 함께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우리 측은 박 대통령 및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