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납치됐던 경기도 용인 소재 모 골프장 사장 일행 3명이 납치범들로부터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8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 횡단보도에서 지난 26일 납치됐던 골프장 사장 강모(59)씨와 아들(24), 운전기사 은모(40)씨 등 3명은 납치 후 강원도 평창군의 한 펜션에 감금됐다가 이날 납치범들의 감시 소홀을 틈 타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강씨는 탈출 직후 자신의 황모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친척 중 2명이 사주해 폭력배들을 동원, 우리를 납치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감금 장소로 사용된 펜션에 수사대를 급파했으나 납치 용의자들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용의자들은 검정색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영동고속도로 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납치한 용의자들이 6∼7명에 이른다는 진술에 따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