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戰 경제득실 논란

'미국의 대 이라크전이 미국 경제에 득(得)이 될까, 실(失)이 될까'최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 것이 미 경제에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아니면 해악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모건스탠리의 글로벌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12일 CNBC 방송을 통해 "공격 초기에는 전쟁이 주식시장의 매도세를 유발시킬 수 있지만 곧 미국의 승리가 분명해 지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면서 "전쟁이 미 경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가와 관련, "전쟁 프리미엄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인 만큼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면 유가가 급락하면서 세계 경제를 호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는 13일자 뉴욕타임스의 '주식과 폭탄(Stocks and Bombs)'이란 제하의 칼럼에서 "전쟁의 경기부양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잠재적인 경기하강 위험은 유가 불안으로 인해 커진다"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라크의 원유공급 중단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아랍 지도자들이 경고하는 것처럼 이라크전이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유가급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70년대 석유위기 등 유가 상승 이후엔 예외 없이 경기침체(리세션)가 뒤따랐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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