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농협중앙회·농협은행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치렀다.
김 행장은 퇴임사에서 “1981년 농협에 첫발을 디딘 이후 지난 35년을 돌아보니 꿈길을 걸어온 기분”이라며 “복도 많고 운도 좋았던 길이었으나 아쉽고 가슴 아픈 추억도 적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1982년 농협 최초의 적자 결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임원진 구속과 직원 강제 퇴직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등을 가슴 아픈 추억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당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선업체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의 부실로 8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그 여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장에 취임하며 ‘강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수익 중심의 경영에 몰입했고, 시장은 ‘농협은행이 달라졌다’는 평으로 화답했다”고 자평했다.
김 행장은 “이제 7∼8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되지만 앞으로도 향후 2∼3년은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이라며 “사업구조개편의 의미를 깊이 새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슬기, 열기, 온기’의 덕목을 강조하며 작별 인사를 했다.
김 행장의 후임으로 결정된 이경섭 신임 농협은행장은 내년 1월 4일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cargo29@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