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앤더슨은 지난해 트위터에서 퇴사했다. 그래서 직업으로 삼을만한 뭔가가 필요했다.
그때 수년 간 룸메이트로 동고동락했던 조각가 숀 슬리퍼가 기념주화를 주조해 판매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앤더슨은 어린 시절부터 기념주화 수집이 취미였던 슬리퍼의 감을 믿고 동업에 합의했다. 그렇게 로봇공학 박사학위를 가진 앤더슨이 시제품과 최종 완성품 제작을 맡아 수동식 주조기를 개발했다.
“핸들을 돌리면 기어에 의해 주화의 이미지가 부식가동된 두 개의 실린더가 돌아갑니다. 그때 실린더 사이로 동전이 들어가 압축되고 늘어나면서 양면에 이미지가 성형되죠.”
주조기가 개발되는 동안 슬리퍼는 다른 미술가 8명과 함께 10여 종류의 기념주화 디자인을 만들었다. 북미 대륙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모습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기술로 기술을 비판하는 한편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쨌든 주조기는 잘 작동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업화는 물론 그동안 들어갔던 투자금의 회수에도 회의적 입장이다. 1센트짜리 기념주화를 만들기 위해 50 센트 동전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5,000개
4,500달러의 제작비 회수를 위해 판매해야 하는 기념주화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