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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 스마트허브 산업단지 안에 있는 신생금속공업은 지난 1988년 7월 설립 이후 전기접점재료와 온납용접재료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뿌리기업이다. 박준성 신생금속공업 대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신성장동력 산업에 주목했다. 신성장동력 산업에 소재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유해물질을 줄이고 공정을 단축시킬 필요가 있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R&D)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낀 박 대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던 중 중소기업청의 뿌리기업 공정기술개발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박 대표는 기술 과제를 지원해 현장평가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돼 9,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1년 간의 노력 끝에 합금재질과 공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형 부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원자재 비용을 20% 절감하게 돼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해외 시장진입이 쉬워진 신생금속공업은 올해 19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제품공정개선기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뿌리기업 공정기술개선 사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수출과 국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기술개발 수요를 지원하며 뿌리기술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고도화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뿌리기업 공정기술 개선은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이뤄진다. 기존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는 특정 뿌리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제품적용기술' 분야와 환경에 대응하고 임계치를 극복하는 '공정기술 고도화'다. 세부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총 사업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정부가 지원하고 기술료 10%는 사업비에서 뗀다. 사업비의 25% 는 중소기업이 내야 하고 이 중 40%는 현금으로 부담하도록 했다. 과제 수행의 일정 부분을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원기간은 최대 12개월이며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받은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중기청 기술협력과의 한 관계자는 "내년엔 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11억원 늘어난 57억원으로 책정된 만큼 사업을 시행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