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VS 펀드] <1>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vs 유리스몰뷰티주식

동양펀드, 年수익률··· 성장형 편균 4배, 지표기준에 점유율·SRI등 반영, 46개종목 모두 자산 2% 안팎 편입<br>유리펀드, 최근 1개월 슈익률 1위로 치솟아, 기업탐방 중시 숨은가치 찾기 주력, 서부트럭터미널·BYC 비중 높아

[펀드 VS 펀드]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vs 유리스몰뷰티주식 동양펀드年수익률··· 성장형 편균 4배, 지표기준에 점유율·SRI등 반영46개종목 모두 자산 2% 안팎 편입유리펀드최근 1개월 슈익률 1위로 치솟아, 기업탐방 중시 숨은가치 찾기 주력 서부트럭터미널·BYC 비중 높아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매일 새로운 펀드가 쏟아지지만 특징은 무엇인지, 어떻게 운용되는지 투자자들이 알기 쉽지 않다. 언뜻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여 펀드를 선택하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매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으면서 펀드구성 내용이 비슷한 ‘맞수 펀드’를 선정, 운용방식과 종목구성 등을 비교 분석한다. (1)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 vs. 유리스몰뷰티주식 올들어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동양투신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이하 동양펀드)과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하 유리펀드)은 최근 1년 수익률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다. 동양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5.54%로 성장형펀드 평균인 7.55%의 4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100억원 이상 성장형펀드 중 최근 3개월, 6개월, 2년 수익률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리펀드는 1년 수익률 26.9%로 동양펀드의 뒤를 쫓고 있다. 최근 더욱 힘을 내면서 1개월 수익률은 16.42%로 16.01%를 올린 동양펀드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은 3위, 2년 수익률은 5위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펀드 스타일 분류에 따르면 둘 다 ‘소형 가치주펀드’의 범주에 포함된다. 펀드 설정액도 각각 469억원, 428억원(19일 기준)으로 규모도 비슷하다. 하지만 ‘가치주’를 다소 다르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비중 상위 10개 종목 중 겹치는 종목은 하나도 없다. 유리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인종익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알려지지 않은 히든 밸류(숨겨진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면서 과거와 현재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에 좋아질 기업, 즉 미래가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참고로 하긴 하지만 기업 탐방을 더욱 중시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동양중소형고배당1을 비롯한 주식운용을 총괄하는 이형복 동양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기본적으로 PER과 PBR, 배당수익률 등 정량적 지표를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시장점유율 상위기업이나 사회책임투자(SRI) 요소 등을 가미한다”고 말한다. 유리의 편입 상위종목은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서부트럭터미널(7.45%), BYC(6.48%), 송원산업(6.18%), 율촌화학(6.16%) 등으로 총 42개 종목을 담고 있다. 동양은 동부건설(2.39%), 동일제지(2.39%), 한우티엔씨(2.37%), 혜인(2.35%) 등의 순서로 편입하고 있으며 총 보유종목 수는 46개다. 유리는 종목별로 시가총액에 가중평균을 해 펀드내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는 반면 동양은 시가총액에 관계 없이 모든 종목의 비중을 전체 자산의 2% 안팎으로 편입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본부장은 “중소형주는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기도 어렵지만 팔기도 쉽지않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종목을 2% 안팎으로만 편입한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이 펀드 수익률을 좌지우지하는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 유리자산운용도 이 점을 감안해 주식을 오랜 기간에 걸쳐서 사고 판다. 어떤 종목은 최장 3개월에 걸쳐 주식을 살 때도 있다. 중소형주 펀드다 보니 펀드 사이즈를 무한정 키울 수 없다는 점은 양쪽 운용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고민. 동양펀드는 펀드 순자산이 500억을 넘어섬에 따라 지난 12일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 본부장은 “펀드 규모 500억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펀드 사이즈가 커질 경우 수익률 훼손 가능성이 있고 이는 기존 투자자들은 물론 신규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생각에 잠정적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리펀드는 앞서 한차례 신규 자금이 물밀듯이 들어와 판매를 중단했다가 이후 수익률이 부진하자 자금이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아픈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소형주만 집중 투자하던 방식에서 중소형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것으로 전략을 약간 수정했다. 적정 펀드 사이즈도 당초 1,000억원에서 지금은 3,000억원, 많게는 5,0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소형가치주에 투자하는 스타일펀드는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 수익률이 둔화되는 국면도 있지만 단기간의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7/04/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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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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