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자금 급증

최근 3거래일간 7,700억 달해… "코스피지수 저점" 분석도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자금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에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3거래일간 들어온 비차익 매수자금이 7,700억원에 달해 최근 코스피지수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국내 증시에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순매수는 1,7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세고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주로 20~30개 종목을 바스켓으로 묶어 주식형펀드의 자금집행이나 펀드 환매 시 주식을 매매할 때 이용되는 매매방식이다. 인덱스펀드 매매, 연기금 매수 등에도 비차익거래가 주로 이용된다. 최근 미국 등 해외 증시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가 1,600포인트 지지선을 확고히 한 건 비차익거래의 대규모 순매수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거래는 전략적 의도가 배제된 채 주식을 사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수급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며 “최근 동시만기일에 임박해 비차익 매수가 늘어나는 건 당일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1월 중순부터 1,600선 초중반대에서 비차익거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저가 메리트 부각에 따른 매수자금 유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강력한 매수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2월에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였을 때 투신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사례는 향후 시장 흐름에 따라 언제든 기관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 연구원은 “기관이 아직은 수급을 좌우할 만한 풍부한 유동성을 뒷받침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단기 반등 시 매물이 출회되면 자칫 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는 역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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