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유업계 “콩ㆍ과일 덕보네”

콩과 과일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내면서 우유 업계의 경영사정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2ㆍ4분기중 적자 경영에서 벗어난 데 이어 7월중 17억원 이상, 이달에도 20억원 가량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가 개선 등의 구조조정과 함께, 소비자들의 건강제품 선호 취향을 의식해 선보인 검은콩 우유와 두유, 검은 깨 두유, 천연과즙 우유 등 신제품이 매출을 끌어갔기 때문.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공유 덕분에 소비가 줄어드는 여름철에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이 기세를 몰아 가을 성수기에는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에는 가을 성수기를 겨냥해 특수유산균을 도입한 마시는 요구르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업체들도 가공우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검은콩으로 만든 우유`로 검은 색 가공유 돌풍을 일으킨 롯데햄우유의 경우 검은 우유의 공식 판매량은 하루 55만개. 회사 관계자는 “3월 첫 출시 이래 현재는 11개 업체가 검은 우유를 내놓을 정도”라며 “자사의 경우 우유 매출이 두자릿 수 이상 신장하면서 경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도 지난 1~7월중 가공우유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32%나 늘어나면서 전체 우유 판매가 10.9%의 성장률을 보였고, 서울우유도 같은 기간중 우유 판매량이 전년대비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연계된 가공우유 인기가 연중 이어질 전망”이라며 “사업 부분을 다각화해 제품 영역을 넓힌 덕에 시장 자체는 지난해보다 많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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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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