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펀드매니저 5人의 주가전망과 투자전략

현대투신운용의 이재영(李宰榮) 수석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바이코리아미래주식16호는 전펀드를 통털어 1년간 수익률 191.22%로 1위를 차지했다.현대투신의 강신우(姜信祐) 수석펀드매니저, 현대투신의 승철환(承哲煥) 수석펀드매니저, 한국투신의 지화철(池和哲) 주식운용7팀장, 동양오리온투자신탁 김자혁(金自赫) 상무보등은 각부문에서 5위권에 든 베스트 펀드매니저들이다. 이들 펀드매니저들이 전망하는 주식시장의 중장기 전망과 개인투자가들에게 권하는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현대투신 이재영 수석펀드매니저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많은 투자가들이 큰 폭의 조정을 우려하고 있으나 조정의 폭이 깊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금리도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시장의 기조를 바꿀만한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1,000포인트 이전에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실적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 이러한 장세에서 개인투자가들은 한층 더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선물과 연계된 주가의 움직임 또한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인투자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식할 필요가 있다. 증시의 기관화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기관들이 개별종목을 분석하는데 사용하는 투자지표들을 참조하고 나름대로 종목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을 두지 않으면 자칫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주식투자에 따른 원칙이 확립되지 않고 회사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행위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시장으로 시장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직접투자의 위험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간접투자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투신 강신우 수석펀드매니저 속속 드러나고 있는 12월 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을 보면 현재 주가수준이 그다지 부담스러운 것만은 않다. IMF구제금융 이후 바뀐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과 금리하락으로 올 상반기 기업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서 대폭 호전됐고 90년대 중반 경기호황기에 비해서도 못지 않은 수준이다. 일부 이익의 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초기국면에서 기업들이 보여주고 있는 비용절감 노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 최근 일본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하반기에 국내 수출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향후 증시전망은 여전히 밝다. 기업수익외에 주가 결정의 또다른 요소인 금리도 물가동향과 기업들의 자금수요등을 판단할 때 두자리수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처럼 경기조절 또는 주가조절을 위해 금리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다.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지연과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유입된 자금으로 인한 미숙한 자산운용의 가능성도 증시를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개인투자가들이 직접투자를 할 경우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정확한 내용파악이 우선이고 자기가 보유한 기업외에 시장전체에 대한 관심은 가능한한 적게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은 어차피 등락할 것이므로 이를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 ◇현대투신 승철환 수석펀드매니저 대내외적인 증시주변 요건을 들여다 보면 조정폭은 우려할 만큼 크지 않으며 또한 기간도 길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국내 경제 상황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특히 삼성전자, 포철, 증권주등 대형주의 수익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저금리의 정착으로 금리 연계 상품에서 주식연계 상품으로 하반기에만 50조원 규모의 대체투자가 이뤄짐으로써 풍부한 대기 매수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 대형 투자기관의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증시관련 제도상 제약이 충분히 해소된데다 국가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돼 리스크 프리미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은 상승 추세선상의 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스폿펀드등의 단기상품, 파생상품 연계 프로그램 매매등 장내 교란 요인으로 장중 변동성이 커져 개인투자자의 경우 시장매매로는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투자시에는 실적에 따라서 가치투자를 하고 배당투자등 확고한 판단기준과 목표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단기시황에 흔들리지 말고 매수후 목표수익이 나올때 까지 보유하는 장기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 ◇한국투신 지화철 주식운용7팀장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을 둘러싼 경제여건은 매우 긍정적이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2%대에서 6%대로 상향될 것으로 보이고 기업의 부채비율 축소등 기업구조조정과 물가안정으로 저금리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에도 기관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지수는 연말에 1,3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요인으로 예상했던 7억주의 신주상장부담이 해소됐고 금리상승 가능성으로 인한 주가조정도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여 7월말까지 1,050포인트 전후의 상승이 기대된다. 상반기중 기관투자가가 선호하는 종목은 70%이상의 수익을 실현한 반면 개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종목은 10%수준의 수익에 불과하여 상승장세속에 개인투자가들이 소외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성과가 저조한 이유는 정보수집과 분석능력이 기관투자가보다 떨어지며 종목 교체 매매를 매우 빈번하게 하기 때문이다. 높은 투자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경제상황의 변화와 기관 및 외국인의 투자셩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며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저평가 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가상승을 주도할 종목군은 수출관련 실적호전주, 구조조정 수혜주, 지분법 수혜주 및 그동안 소외됐던 금융주인 것으로 판단된다. ◇동양오리온투신 김자혁 상무보 지금까지 주가 상승은 저금리와 부채축소에 의한 구조조정의 합작품이다. 앞으로 주가는 과속상태에서 벗어나 다소 출렁거림이 있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구조, 기업수익의 개선등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 속도와 폭이 예상수준을 초과, 금리상승을 자극하고 있으나 지난해 경기하락폭을 감안하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의 속도와 폭이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추세도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겠지만 주식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한자리수 금리 구조라면 주식시장 투자가 여전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경제는 거의 완전하게 대외에 개방됐다고 할 수 있다. 기업구조조정 문제는 필연적으로 계속 추진될 수 밖에 없다. 일부 재벌과 공공부문에서 구조조정 문제가남아 있으나 이는 시기와 속도의 문제일 뿐이다. 결국 주식시장은 지난 7~8개월과 같은 사상유례없는 가파른 상승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채권형 수익증권이나 정기예금 금리보다 주식투자가 더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개인투자가들은 앞으로 자기가 확실히 알고 있는 종목에 집중투자해야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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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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