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참여 서울대등 내년 학부정원 축소2002학년도에는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학부 정원이 상당폭 축소돼,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 연ㆍ고대 등에서는 두뇌한국(BK21) 사업에 참여해 자금지원을 받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정원이 많이 줄어들어 상위권 입시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대학별 2002학년도 학부정원 조정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BK21 자금 지원을 받는 이학계열을 7명 줄여 학부정원을 올해보다 7명 적은 3,930명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서 역시 BK21 관련 학과 정원을 56명 줄이고, 정원 20명의 국제학부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학과 정원을 20명 줄이는 등 모두 56명을 감원, 3,971명을 뽑겠다고 신청했다.
이화여대는 자연과학부에서 15명, 공학부에서 30명, 사회과학부에서 10명을 줄이는 등 총 55명을 줄여 정원이 3,635명에서 3,580명으로 줄어들고 서강대도 사회과학부에서 6명, 경제학부 2명, 인문계열 1명, 국제문화계열 1명 등 총 10명이 줄어들어 정원이 1,680명으로 조정된다.
서울대는 이달말까지 44개 국립대가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한 자체 발전계획 수립과 맞물려 정원조정에 진통을 겪고 있으나, BK21 관련 학과 감원분 220명을 줄이는 등 626명을 줄이기로 예고한 바 있어 대규모 감원이 예상된다.
또 아직까지 정원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성균관대와 한양대도 각각 BK21과 관련, 41명과 57명을 줄이기로 예정돼 있다.
반면 한국외국어대학은 서울캠퍼스 정원을 중국어 교육과 20명을 증원하고 용인캠퍼스 정원을 100명 늘릴 계획이며, 영어영문학부, 문화관광학과, 일본학과에서 각 10명씩 총 30명을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BK21 자금 지원 약속 등과 관련해 정원감축을 계획하고 모집단위 광역화도 예정하고 있다"면서 "일부 증원계획을 낸 대학도 있지만 수도권 대학 학부 정원동결 원칙에 따라 매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증원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